서피스 프로3 사용리뷰 - 2. 하드웨어 : 키보드 커버, 엔트리그, 발열, 소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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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3 사용리뷰 - 2. 하드웨어 : 키보드 커버, 엔트리그, 발열, 소음 등

 

 

서피스 프로3 사용리뷰 `1탄에 이어 두번째 리뷰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하드웨어 위주의 리뷰를 하겠습니다.

본체 사진 등 개봉기는 이미 공개했으므로 이번 리뷰에서는 실제로 사용해본 키보드 감도, 카메라 성능, 문제가 되는 소음이나 발열 문제들, 베터리 충전 등 하드웨어에 대한 느낌을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일 수 밖에 없기때문에 참고하시는 수준으로 가볍게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의 특성상 사진보다는 글 위주의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1. 발열 및 스트롤링 , 팬소음 문제 : 실제로 존재함 - 홈그룹 기능을 끄면 개선됨

우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발열 문제는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무릎에 올려두고 2-3시간 가량 작업하니 도저히 무릎에 두고 쓸 수 없을정도로 기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발열 및 팬소음 테스트를 하였는데, 부팅후 아무 작업을 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발열 증상이 나타나니 컴퓨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롤링도 나타나고 cpu가 뜨거우니 팬이 사정없이 돌아가면서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죠.

 처음 부팅시 cpu 온도는 38도 내외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58도까지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당황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검색 결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서피스 프로 3의 문제라기 보다는 윈도우즈를 탑재한 모든 태블릿의 문제 같습니다. 해결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제시되고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작업관리자에 들어가서 윈도우 기본 서비스 중 cpu를 지속적으로 잡아먹는 애들을 삭제하거나 서비스 중지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홈그룹 기능을 중지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복잡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전 이 방법만으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습니다. 많이들 언급하시는 작업관리자 > 서비스 > windows module installer의 경우 기본적으로 중지 상태였습니다. 홈그룹을 사용하고 있을 때는 cpu 사용정도가 겨우 11%인데도 발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본 것 처럼 pc설정 > 네트워크 > 홈그룹 > 나가기를 실행하고나니 cpu 사용량이 2~4%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근데 원래 cpu 용량을 이정도만 사용해야 하는건가요? 그렇다면 좋은 사양이 무슨 소용인지 원~ )

 

일단 조치를 취하긴했지만 cpu에 부하가 걸릴 수 있는 작업을 한다면 언제라도 발열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홈그룹 기능을 끄고나니 cpu 온도도 훅~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지금 홈그룹을 종료한지 5분정도 되었는데 cpu현재 온도는 38~40도입니다. 이정도는 아이패드도 오래쓰다보면 따뜻해지는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무릎에 올리고 사용할 수 있을만한 수준입니다.

기왕에 출시하는거 이런 문제들을 미리미리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홈그룹 기능은 가지고 있어도 없는거나 마찬가지네요. 집에 컴퓨터가 3대나 있는데 당분간은 원드라이브 수준에서 공유해야할 것 같습니다.

 

2. 타입커버 (type cover) 키보드 - 쓸만함. 소음 적당히 있고 키감은 보통수준임. 터치패드 쓸만하나 거의 안쓰게 됨.

이번에는 타입커버에 있는 키보드를 이용하여 타자를 칠 경우 어느정도 소음이 나는지 들려드리겠습니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 해두었습니다.

 

제가 원래도 타자를 좀 시끄럽게 쓰는 편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조심히 쳐도 타닥거리는 소리를 숨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사실 타자감이 조용한 노트북을 찾는게 더 힘들긴 합니다. 맥북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집에서 티비를 보며 혼자서 키보드를 치기에는 신경쓰이는 수준이 아니지만 학교 연구실에서 이 타자를 가지고 논문을 작성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럴땐 오히려 키감은 별로더라도 터치키보드가 아쉽네요.

키보드 재질은 지문이 살짝 묻어나는 재질입니다. 그리고 키보드 뒷면에서 파란색 백라이트가 나와서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이 용이합니다. 밝은 곳에서도 틈새로 살짝살짝 백라이트가 보이는데 정말 이쁩니다. 일부러 불을끄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느낌이 잘 살아나지는 않네요.

 아래는 지문이 묻은 모습입니다. 사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놔서 그렇지 쓰면서 너무 신경쓰인다 뭐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키감은 워낙 주관적인 것인지라 그냥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 영향 받지않고 소신껏 써보겠습니다. 기존에 제가 쓰던 노트북이 VAIO P15 넷북이 있고 맥북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보드를 이미 데스크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키보드들과 비교해볼 때, 개인적으로 바이오보다는 키감이 좋고 맥북과는 비슷하거나 떨어지고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는 마소 키보드보다는 나쁩니다. 쓸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터치패드는 나쁘지 않은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서피스 프로를 써보니 터치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더 많고 터치패드를 쓸 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맥북보다 좁은 터치패드 사이즈때문에 솔직히 조금 걱정이 많았는데 터치스크린이 상당부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3. 엔트리그 펜 - 와콤보다 섬세함은 떨어짐. 그러나 필기용으로는 아주 훌륭함. 건전지는 생각만큼 무겁진 않음.

엔트리그 펜에 대한 리뷰는 주로 와콤이랑 많이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써본 와콤펜은 갤럭시 탭에 탑재된 것이었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와콤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분히 놀랍고 괜찮습니다. 펜을 사용한 필기 영상이나 사진은 서피스 프로3 사용리뷰 1편을 참조해주세요.

 

4. 베터리와 절전모드 - 베터리 만족스러움. 절전모드에서 깰 때는 조금 시간이 오래걸림

베터리의 경우 밤새 충전해두면 하루종일 왔다갔다하면서 껐다켰다하며 사용하기에 충분합니다. 학교다니면서 충전기를 가져다녀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럴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대 9시간 웹브라우징이라는 말 역시 믿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풀로 사용한게 9시간까지는 안되지만 6시간까지 사용해도 베터리가 약 20% 남아있었습니다. 홈그룹 기능을 끄는건 필수입니다.

절전모드의 경우, 시간을 어느정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절전모드로 들어가면 전원버튼을 눌러야 켜집니다. 아이패드의 경우 스마트커버를 열면 바로 화면이 열리는데 반해서 서피스프로3은 타입커버를 열더라도 절전모드에서는 켜지지 않습니다. 절전모드에 들어가면 전원버튼을 눌러서 surface라는 글자를 본 다음 켜지는데, 그 부팅시간이 약 5초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적응되면 5초가 긴 시간이 아니겠지만 아이패드에 익숙해져있던터라 처음에는 고장난줄 알고 계속 버튼을 눌렀네요. 절전모드 말고 대기모드에서는 커버를 열면 화면이 켜집니다. 이것도 딜레이가 1초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동안에는 불편하지 않은데 처음에 당황스러웠어요.

 

카메라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속편하실 것 같습니다. 그냥 스카이프 용도로나 쓸 수준입니다.

아래가 최대한 신경써서 찍은 사진인데 폰카만도 못한 수준의 화질을 보여줍니다.  



5. 사용 총평 (못다한 이야기지만 따로 쓰자니 너무 짧은 이야기)

1-4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우선 무게. 아이패드에어보다는 확실히 무겁지만 노트북보다는 가볍습니다. 여자인 제입장에서는 손목으로 들기에는 좀 불편한 정도입니다. 다만 킥스탠드가 워낙 좋아서 그냥 무릎위에 올려두고 쓰는 수준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이패드로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프로그램도 다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보통 한 손으로 들고 써야하는 상황이 오면 아이패드에어도 오래쓰긴 무겁거든요. 뻔한 이야기지만 ㅎㅎ..

실제로 써보니 침대에서 웹서핑을 할 때는 그냥 키보드 커버를 사용하지 않게됩니다. 대신 킥스탠드로 무릎위에 올려두고 쓰는 편이 편한 것 같습니다. 지금 전 쇼파에 앉아서 무릎을 서피스를 올리고 키보드를 치고 있어요. 맥북보다 편하냐고 물으면 확실히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트로와 데스크톱을 왔다갔다하면서 사용하는건 여전히 어색합니다. 저같은 경우 윈도우 8이 출시되자마자 노트북으로 윈도우 8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터치기능이 없는 노트북에서는 메트로ui는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에반해 서비스프로3의 경우 화면 터치가 되니 확실히 메트로,ui의 사용 빈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서피스프로3 사용리뷰 1편에서도 밝혔지만, 읽기 기능의 유용성 때문에 메트로ui를 쓰는 것이 확실히 유용합니다. 불편하다면 불편하고, 편하다면 편한 포인트는 기기를 두개 쓰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필요할 때는 데스크톱모드로 사용하는게 노트북을 쓰는 기분이고, 메트로ui를 쓸때는 아이패드를 쓰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화면비율은 정말 짱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논문을 볼 때 입니다. 아이패드에서는 논문을 두페이지씩 보면 글자가 너무 작아서 눈이 아팠는데, 여기서는 논문을 두페이지씩 보면 딱 책보는 느낌을 줍니다. 제 사용목적에서는 이보다 좋은 화면 비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핑할 때도 3:2 화면비율은 충분히 넓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정도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담컨데 앞으로 3:2 화면비율의 다른 기기들이 나올 것입니다.

근데 의외로 불편한 점은 화면해상도입니다. 12인치 화면에 너무 높은 해상도를 적용하다보니 카카오톡같은 데스크톱용 앱을 사용할 때 눈이 아픕니다. 크롬은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오페라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도 100%가 디폴트인데, 화면을 130% 정도로 확대해야 눈이 편합니다. 문제는 매 탭마다 이걸 해줘야되서 너무 불편하다는 거죠. 해결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전 이번에 서피스 프로3을 쓰면서 제법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발열과 스로틀링은 홈그룹 기능만 끄면 특별히 문제가 될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포토샵에서 왠만큼 창을 많이 띄워도 컴퓨터가 잘 버텨줍니다. 현재 i5를 쓰는 제 데탑보다도 오히려 잘 버티고 있어요. 램이 2배라서 그럴지도.. ㅎㅎ

신기하게도 서피스프로3이 집에 들어온 뒤로는 아이패드를 전혀 안쓰게 되었습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아이패드로 삼원화 되어있던 제 아이티 기기를 모두 합쳐줄 기기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노트북은 이미 처분했고 아이패드도 처분 예정입니다. 데스크톱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서피스를 사용해본 후, 처분할 예정입니다. 데스크톱을 산지가 겨우 네달 남짓 된지라 아깝기도하고..ㅠㅠ

 

 

 


 

소음/발열/스로틀링의 경우 홈그룹을 끄면 해결됨 (i5, 256GB)

타입커버는 쓸만한 키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냥 웹서핑 할때는 귀찮아서 떼어놓고 쓰게 됨.

엔트리그펜 필기용으로 충분함.

베터리는 9시간. 진짜로 버텨줌. 한밤에 충전하고 아침에 외출하면 저녁까지 쓸 정도는 되는 듯.

절전모드에서 다시 깨어나기까지 딜레이가 있는 점은 좀 아쉬움

아이패드와 노트북 두가지를 한번에 가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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