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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전 자연스럽게 가까워져서 사귀게 된 케이스랍니다.
딱히 사귀자고 말하지 않았지만.. 주말이면 자연스럽게 데이트도 하고,
평일에는 습관처럼 아침 저녁으로 문자도 자주 보내고.. 보고싶다는 말도 하고..^^;
다음 날 출근하는 것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새벽 4시까지 전화통화 하다가..
회사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야근하고 ㅠㅠ..
어느새 호칭은 오빠에서 자기야로 바뀌어져 있고 말이죠..^^;
그래도 여자의 마음이란게 "우리 사귀자!"라는 근사한 고백이 받고 싶은 법이잖아요?
사귀자는 말 한마디도 없이 연인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괜히 뾰루퉁해지고 ㅠㅠ..
가끔은 우리가 사귀는게 맞는건가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말이에요..^^;;
먼저 고백하자니 아이고 참~
당시에도 "난 자기가 참 좋아~ 사랑스러워"라는 말은 참 잘했던 저인데..
사귀자는 말은 이상하게 먼저 안나오는거 있죠 ㅠㅠ?
그래서 넌지시 한마디 했었죠.
전 나름 마구 심각하게 한 말인데 남자친구가 막막 웃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아직도 기억나는 그 얄미운 한마디..
"아니 이자식이 -_-++++" 라는 생각에 뾰루퉁해서는 말 안했었다죠.
유치하기 그지없지만.. 그땐 나름 막막 심각했답니다..^^;;
그리고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서.. 저녁 데이트를 하며 하루를 마감할 때..
넌지시 말을 꺼내더라고요.
그날을 시작으로 우린 "사귄다"라는 도장을 찍었답니다^^;
어쩌면 멋스럽지 않은 장소에서. 멋지지않은 멘트의 고백이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하늘로 날라갈 것처럼 마구마구 좋더라고요. 히히..^^;
덕분에 실제로 연인이 된건 훨씬 먼저였던 것 같은 느낌인데..
기념일은 고백한 날을 기준으로 센답니다 하하^^~ ㅎㅎ
꼭 사귄다는 말을 들어서 둘 사이를 도장찍고 싶은 여자의 마음,
저만 그런걸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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