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 구입까지 좌충우돌기!
부부가 함께쓰는 리뷰/아내의 IT리뷰

으악. 고민고민을 한 끝에 GF1으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끝까지 제맘을 여러번 흔들었던 놈이 NEX-5와 NEX-3인데.. 20mm 단렌즈의 매력을 이기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아주 마음에 드는 가격으로다가 중고물품까지 나왔습니다. 뭐 이건 사라는 하늘의 계시입니다.

처음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막연하게 DSLR을 사야지~했습니다. 왜 그.. DSLR로 찍은 멋진 풍경들을 보면 누구라도 카메라만 바꾸면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그리고 요즘 캐논에서 많이 광고하는 'DSLR 어렵다? << 어렵지않다' 의 광고까지 한몫하여 지름신을 부추긴 것이지요. 우하하. 그러나 저는 카메라에 무지했습니다. DSLR이라는 것이 SLR의 디지털버전이다. 그정도가 제 지식이었죠. 그래서 트위터에 당당히 물었습니다!


DSLR중에서 가볍고, AF잘되는 모델 어떤거있나요^^
아웃포커싱 기능도 좀 잘되는 놈으로 추천좀 부탁드려요+ㅁ+


아. 저의 무지함이 많은 카메라유저들을 당황케 하였던 모양입니다. 맨션이 쏟아졌습니다 ㅠ_ㅠ/ 알고보니 아웃포커싱은 렌즈가 어떤거냐에 따라 달린거랍니다. AF는 원래 다 잘 되는거랍니다. DSLR은 원래 무거운거라서 가벼운거 이딴거 없답니다.
흐엉.. 그럼 난 뭘 골라야 하는거야?


그..그럼 초급자를 위한 모델은 뭐가 있을까요?




이제 구체적인 모델명 추천들이 줄을 섰습니다. 참 세상에는 재주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도움을 트위터로 바로 직방으로 받을 수 있다니. 아 좋은세상에 살고있어요. 그럼요. 그때부터 열심히 카메라 모델명 검색 + 블로그 사진검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그런 사진들을 찍어야하잖아요!! 추천받은 모델목록도 엄청 많습니다.

니콘 D3000시리즈들, D5000, D7000
캐논 450D, 애기만두 (애칭인듯?), 550d
소니 A55


일단 가격에 한번 놀라고 헉!!! (--0--!!!!!!) 무게에 한번더 놀라고 (--0--!!!) 렌즈에 필터에 복잡하기 그지없는 패키지목록에 한번 더 놀라고(--0--!!!) 그렇게 세번을 놀라고는 이런저런 블로그 후기들을 읽으며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음허. 이거 너무 무거워서 나도 안들고 다닐 것 같아'


기억을 더듬더듬~ 살펴보니. 예전에 친구랑 여행갔을 때, 친구가 캐논 300D? 뭐  고놈을 가져왔었는데 무거워서 놀이공원갈때나 이동이 많은날에는 제 똑딱이로 사진을 왕창 찍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있으나 마나한 카메라를 구매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접어두고 좀더 좋은 똑딱이를 알아볼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실 이미 똑딱이를 한놈 가지고 있습니다. ㅠㅠ  바로 2004년? 2005년? 그쯤 구매했던 #1이라는 놈입니다. 당시에는 광고도 많이하고 mp3기능도되는 카메라라고해서 엄청 인기도 끌었던 제품입니다 -_-++ 지금은 워낙 가방에 험하게 가지고다녀서 중고로 팔기에는 부끄러운 제품이 되버렸습니다



바로 요놈



아.. 똑딱이를 구매하자니 그럼 요놈 팔고 다시 똑딱이를 구매해? 그것은 아니야. 혼자서 절래절래 고개를 저었습니다. 사실 제가 새로운 카메라에 기대했던것은 다름아닌... 사진초보자들을 설레게 한다는 그 마법의 기술. 사진을 못찍어도 이것만 있으면 멋져보인다는 그 기술!


아웃포커싱 -_-

그렇습니다. 제가 가지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 아웃포커싱 기술이 마구마구 구현되는 카메라였던 것이지요. 사실 DSLR을 사고싶은 단순한 이유도 그것뿐이었습니다.ㅠㅠ.. 이웃분드의 멋진 여행사진기를 보고서 '좋아! 나도 여행기를 올려보겠어!' 라며 다짐해보아도 이건 사진이 OTL..  우린 같은 수목원을 보았는데 왜 내 카메라에 찍힌 당신은 이토록 흐릿한가요 ㅠㅠ


얼마전 홍릉수목원에서 찍은..여행기 쓰려다 사진이 부끄러워 포기한 사진들



아아. 사진을 잘찍는 고수들은 똑딱이를 가져다줘도 데세랄(DSLR)로 찍은거마냥 척척~하고 사진이 잘나온다는데. 왜 나는 이모양인가 OTL 한번 좌절해주시고.. 그래도 카메라가 좋아지면 괜찮아질거야!! 라며 카메라를 사기위하여 트위터에 다시 한번 더 물었습니다.


님들~ 가볍고 DSLR기능을 가지고 있는 놈은 없을까요??
(이런 욕심쟁이!!!!)


음캬캬. 그때부터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추천이 이어졌습니다. 뭐..뭐라더라 미러리스 카메라? 아아.. 용어도 어렵다 ㅠㅠ 그러니까 요놈의 정체가 뭔가했더니, 바디는 완전 똑딱이수준인데, DSLR처럼 렌즈를 따로 끼울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오오!! 이런놈이 있었다니. =3=!!!! 일단 놀라주시고. 추천받은 목록은 이러했습니다.
 
소니 NEX5, NEX3
올림푸스 펜
파나소닉 GF1
삼성 NX100

결론은 있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아. 역시. 세상에 마음먹으면 못 사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막막~ 미소를 지으며 이제 저놈들을 열심히 탐색했습니다^---^
SLR클럽이라는 놈도 가입하고, 세상에 태어나서 와우갤말고는 이용해본 적도 없는 디시인사이드도 들어가보고~ 평소에 잘가는 클리앙 사진겔도 가보고 하면서 어떤걸 살까 마구마구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으헤헤.. 복잡합니다. 요놈들 생긴건 정말 다들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이다보니 우중충하고 칙칙-_-한 검은색보다는 잘빠진 흰색놈들이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아 이쁜놈들.. 좋구나~~

첫번째 구매결정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총알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 그래서 일단 NEX5를 제외시켰습니다. 사실 NEX3이랑 차이점도 잘 모르겠고.. (나중에 알고보니 HD동영상과 재질의 차이 등이 존재하고 있더군요. 친절한 팔뤄님들의 맨션) 가격이 다른 모델들과 너무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아. 처음에 펜은 애당초 고려를 안했습니다. AF가 후지다는 평들이 많아서요 ㅠㅠ..

왜이렇게 고민할 것이 많은 거야!! 하며 열심히 검색해보니, 이런 고민에 빠진 분들이 엄청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기왕이면 각 모델별 장단점도 확인해줘서 저 같은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면 좋을텐데 친절한 블로그가 없더라고요 ㅠㅠ.. '내가 결정하면 요걸 글로 써야겠다' 생각하며 열심히 찾았습니다. 역시 난 블로거야 음호호호!

카메라에 무지한지라 솔직히 스팩따위를 비교해둔 글들이 저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초급자들을 위하여.. 어려운 말은 다 빼고.. 필자가 공부하여 이해한대로 마지막까지 후보자로 남았던 NEX3과 GF1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뭐 사실 가격은 바디 + 단렌즈 하면 GF1이 살포시 비싸지만, NEX3의 단렌즈 기능으로는 제가 원하던 아웃포커싱을 구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GF1으로 결정보았습니다. GF2가 곧 출시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GF의 가격이 비싼 것은 렌즈 때문이지 바디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에 괜히 구매를 미루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내일은.... 구매기 2탄과 함께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으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