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역 유모차 나들이 - 난이도 높다..
경제학하는 아내/세상 만사 이야기

 

 

고속터미널역 유모차 나들이 - 난이도 높다..

 

아들 빨대컵과 모자를 사려고 고속터미널역 신세계백화점에 유모차를 가지고 나들이를 갔다.

교대역 2-3호선 환승구간은 엘레베이터를 타도 계단이 필수인 상황이라 보통때 이용하는 서초역 대신 교대역으로 갔다.

겨우 한정거장이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일까.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우선 교대역사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다시 3호선을 타는 곳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지하철 개찰구까지 내려가는 길이 계단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좋은 아주머니를 만나서 도움을 받아 내려왔지만 답답한 마음에 밑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승강기가 있기는 하지만 낯설기도하고 사용법을 잘 몰라서 주춤하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저걸 타봐야지 생각만 했다. 하지만 안전한건지 솔직히 고민이 되었다.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는 요금소를 찍으면 바로 보인다.

교대역의 경우 지하 1층 / 지하 2층 / 지하 3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지하2층은 2호선으로 환승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데, 내려서 2호선을 타려면 계단을 반드시 타야만 한다.

그나마도 강남방향만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신도림 방면을 가려면 지하 2층에서 계단으로 1층을 올라가야만 하는 구조다.

교대역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2호선을 탈 생각은 애초에 하지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번거럽더라도 가까운 서초역의 경우 엘레베이터를타고 바로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한정거장을 지나 고속터미널 역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엘레베이터를타고 올라와보니 바로 개찰구가 보였다.

아래 사진은 고속터미널역에서 엘레베이터 위치를 찍은 것이다.

양쪽 모두 엘레베이터를 마주보고 있는 구조이다.


바로 개찰구가 보인다.

문제는 개찰구를 나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백화점이나 고속터미널로 연결되는 엘레베이터를 못찾겠다는 것이다.

양쪽으로 나가는 곳에 대한 안내는 있지만 모두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만 있다.

엘레베이터는 반대쪽 끝 개찰구까지 가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결국 안내소로 물어봤다.

길이 있었다.

반대쪽 개찰구를 지나서, 9호선 환승게이트를 지나서, 다시 개찰구를 지나면 왼쪽에 엘레베이터가 있었다.

길을 따라서 쭉 사진을 찍어봤다.

마지막쪽 게이트를 지나서~

9호선 환승게이트를 지나서~


반대쪽 개찰구를 지나면~ 왼쪽에 엘레베이터가 짜잔

너 한번 찾기 힘들구나.

이 엘레베이터는 지하1층은 신세계센트럴과 지하상가

1층은 고속터미널과 연결되어 있다고 적혀있다.

(3호선이나 7호선에서 오려면 고생스럽지만 9호선에서부터 연결해서 바로 올라오는 사람들은 편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고생이 끝난줄 알았다.............................................................


하지만 내 고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세계 백화점으로 내려가려면 다시 계단을 지나가야했다....ㅠㅠ

 

 

오늘 쇼핑으로 느낀게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갈때는 그냥 아기띠를 매고 가서 백화점 유모차를 빌리는게 진리다.

그리고 느낀게 또 있다.

아직은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는거..

계단앞에서 난감해하며 혼자서 끙끙거릴때마다 지나가던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다.

집에 올때도 마찬가지의 길을 돌아왔다...

차라리 집에서 유모차끌고 걸어갔으면 더 쉬울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초역에서는 그냥 언덕하나 넘어가면 바로 도착인데...

무슨 지하철역 한정거장 가기가 이리도 힘든건지~

유모차들고 외출은 함부로 하는게 아닌 것 같다.

새삼 서초역의 엘레베이터 시설이 편리함을 느꼈다.

2호선 4-5정거장 외출보다도 오히려 1정거장인 고속터미널역 신세계백화점 나들이가 더 힘들었다.

아들. 앞으로 함부로 유모차랑 나들이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