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후> 역대 가장 빠른 좀비의 등장! 좀비영화의 바이블!
부부가 함께쓰는 리뷰/남편의 영화리뷰



28일 후 - 역대 가장 빠른 좀비의 등장! 좀비영화의 바이블!

글쓴이 : 언알파 남편





28일 후... (2003)

28 Days Later... 
8.2
감독
대니 보일
출연
킬리언 머피, 나오미 해리스, 메건 번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브렌든 글리슨
정보
스릴러, SF, 공포 | 영국 | 113 분 | 2003-09-19
글쓴이 평점  


 


 

사실 <28일 후>에는 좀비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감염자' 정확하게는 '분노 바이러스 감염자'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물려서 감염되지 않고, 피가 튀면 감염이 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외 감염자들의 성향은 좀비와 다를바 없어 편의상 좀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포스팅에서도 편의상 좀비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 역시 <새벽의 저주>와 함께 10년도 전에 본 영화이지만, 명작 중 하나인 만큼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 역시 달리고 또 달립니다.

달리는 좀비의 시초격임에도 스피드가 역대 달리는 좀비 중 최고 수준.

(감독이 육상 선수를 캐스팅 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새벽의 저주>에서 보던 묵직한 돌진과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거리를 좁혀오는 공포감이 큽니다.

게다가 육상선수인만큼 직선주로를 선호해서인지

앞에 자동차가 있으면 자동차 위로 그냥 달려와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다가옵니다.

주인공들이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 있을때 밖에서부터 달려오는 좀비들의 그림자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공포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립된 공간은...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포감을 주고, 그 공간이외 (영화 보는 사람을 포함)의 사함들에게는 안정감을 줍니다.

그러기에 이 영화의 배경인 영국은 섬나라로 바이러스가 바다 건너서는 확산이 안 될 듯한 묘한 안정감을 줍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주인공.  

대다수 좀비영화는 주인공이 그룹을 이루는데 반해 이 영화는 주인공 '짐'에게 집중을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28일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주인공. 

이미 바이러스가 퍼져 텅빈 런던거리를 홀로 거닐때 더욱 주인공에 집중을 할수 있게 해줍니다.

(홀로 일어난 주인공이 홀로 거리를 방황하는 씬은 이후 미드 <워킹데드> 시즌 1 초반 

릭이 병원에서 홀로 일어나서 거리를 거니는 모습에서 오마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끝없이 합니다.

영화에서도 꽤 오랜시간 주인공 혼자 텅빈 길 위에서 

다른 사람을 찾기위해 "Hello?"를 수없이 외치면서 외로움을 벗어나려고 하고,

감독도 저화질 캠코더로 주인공을 담아내면서 

어렵게 만난 사람들은 방송을 듣고 안전함을 향해 군인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남자로만 이루어진 군인이라는 집단은 주인공 그룹의 여자들을 원했을뿐임이 드러나게 되고

그때부터 인간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잔인한 존재가 됩니다.

영화의 본 메시지는 여기에 모두 있고, 본격적인 영화는 여기서부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 수록 좀비 대 인간의 모습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대결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바이러스로 얼마 남지 않은 인간끼리 서로 도와도 모자랄 순간에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은

당시까지만해도 다른 영화에서도 찾기 힘들었던 씬이기도 하여 충격이 꽤 컸습니다. 

게다가 군인중 한명이 좀비에게 먹힐때

주인공 그룹 중 한명이 이 모습을 웃으며 쳐다보는데... 정말 정말 소름끼칩니다.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대 인간의 대결 구도는 다른 재해상황에서도 그려낼 수 있지만,

인간의 모습을 한 좀비를 통해 인간들 사이의 싸움을 끝내는 이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합니다.




<28일 후>는 좀비영화로 분류되지만, 좀비영화 사상 가장 적은 수의 좀비가 등장합니다.

대신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등장하는 인간들의 잔인한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음에도 불구하고 

좀비영화의 명작으로 불리는 점은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좀비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입니다!!

 

 

※ <28일 후>의 후속작

 

ps1.  <28일 후>는 <28주 후>와 함께 '28 시리즈'라 불리며 좀비영화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실 <28일 후>와 <28주 후>의 감독도 다르고, 배우들의 출신국가도 다르고,

        배경도 다르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 및 메시지도 전혀 다릅니다.

        즉 , 전혀 다른 2개의 영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28일 후> 안봐도 <28주 후>이해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ps2. <28일 후>와 <28주 후>가 나온 뒤 후속작으로

       <28일 후>의 감독인 대니 보일이 <28개월 후>의 마이크 잡겠다는 소문도 돌아 기대감을 한껏 올렸었으나 

       2010년 이후로는 관련 이야기가 거의 사라졌고 현재는 거의 무산된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검색으로 나오는 <28개월 후>는 팬들이 만든 포스터입니다.)


<28개월 후> 포스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미지

 

 

 



1. 색다른 컨셉의 좀비영화도 보고 싶고 좀비 영화의 명작도 보고 싶으신 분에게 강력 추천!

 

2. 다양한 엔딩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국내 개봉당시 영화관에 2가지 버젼의 엔딩이 상영되었었다고 합니다. 

   DVD로 나오면서 2가지 엔딩이 더 추가되어 총 4개의 엔딩이 존재한다고 하니 직접 확인해보세요!!!

 

함께보면 좋은 리뷰

<새벽의 저주> 좀비영화의 입문! 달리는 좀비를 널리 알린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