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프랑스 아이처럼 +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부부가 함께쓰는 리뷰/아내의 도서리뷰



[육아] 프랑스 아이처럼



임신했을 때 부터 많이 추천받았던 육아도서 중 하나인 프랑스 아이처럼을 드디어 읽었다. 이 책은 진부한 육아서적과는 달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필형식의 책이다. 문체 역시 매우 가볍고 위트있다. 베이비위스퍼라던가 밤마다 꿀잠자는 아기 등 아기들을 키울때 어떻게 하라는 식의 서적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렇다고 아기성장보고서 같은 책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미국인 엄마가 프랑스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여러가지 일화들과 거기에서 얻은 여러가지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볍게 글을 써내려 가고 있다. 본인이 육아 전문가를 자청하지도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읽었던 다른 육아서적과는 분류를 달리하는 것이 맞지않나 생각이 된다.

일단 책 내용을 간단히 리딩하기에 앞서 나는 모든 엄마들에게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책 읽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이 프랑스의 육아법을 모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시선에 대해서 절대적 지지를 보낸다는 뜻 역시 아니다. 그러나 육아에 대한 부담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지금부터는 각 챕터별로 내가 기억에 남았던 내용 위주로 정리하려고 한다. 일부는 공감해서 기억에 남았지만 일부는 너무하다 싶은 생각에 기억에 남은 것도 있다. 어떤 내용들은 위트가 있어서 기억에 남기도 했다. 아참. 이 책과 함께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라는 책도 같이 읽었는데 맥락도 같고 내용도 상당부분 비슷하다. 그래서 책 내용 정리를 하는데 두 권의 내용이 겹치는 부분은 중간중간 슬며시 끼워넣어 정리하였다.



Prologue. 레스토랑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프랑스 아이들
프랑스 식당에서 밥을먹는 다른 프랑스 아이들은 아주 얌전히 프랑스 코스요리를 즐기고 있었다. 어린이 전용 메뉴는 없었다. 아이들은 어른과 함께 같은 음식을 먹고 있었다. 심지어 2-3살 남짓한 아이들 까지도..!! 도대체 그 비결이 무엇일까? 그녀는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프랑스 아이들의 육아는 어떻게 다른지 공부를 시작하였다.

ch.1  결혼과 출산, 그리고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이 내용들은 진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은 정말 한국과 별다를바 없는 모양이다. 사실 이 챕터는 특별한 내용이 담겼다기 보다는 저자가 어떻게 결혼을 결심했는지 수필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출산 앞두고 어떤 마음이었는지.. 임신 중에 어떤 마음이었는지 등등... 물론 일부는 나와 저자가 달랐다. 그러나 상당수는 저자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았다. 
예를들면 임신중이니까 살찌는 것은 허용된다던가, 태아를 위해서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던가, 음악이나 티비도 좋은 내용만 봐야하고 높은 구두는 신으면 안되며 배를 꽉쪼는 옷도 입으면 안되는 등등 임산부들이 지켜야할 엄청난 수칙들이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물론 난 임신기간 내내 이 일들을 지켰다. 학기중이었지만 추리하기 그지없는 임부복으로 한학기를 버텼고 술은 임신기간을 통틀어서 막걸리 두잔정도 마셨을거다. 영화관도 가지않았고 무서운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보지 않았다. 엔딩을 보려고 사둔 공포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포기하였다..ㅠㅠ

하지만 프랑스 여자들은 다르다고 한다. 일단 프랑스에서는 임산부가 12키로 이상 찌는 것을 의사와 주변사람 모두가 경계하도록 한단다. 게다가 하루에 와인 한잔(!!!!!)은 괜찮다고 의사도(!!!) 권한단다. 스트레스가 더 나쁘다고. 임신중이라고해서 추리닝만 입고다니는 일도 없단다. 임신과 동시에 내 몸은 아이를 키우는 몸둥아리로 바뀌는 일이 프랑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헐..

ch. 2  출산은 스포츠도, 종교행위도, 숭고한 고통도 아니다.
미국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하여 무통주사 등의 힘을 빌리지 않고 출산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하하.. 한국도 비슷한데.. 하지만 프랑스에서 출산한 저자는 모든 프랑스 여자들이 맞는 무통주사를 맞으며 출산하기로 하였다. 난 무통주사의 천국을 보기전에 자궁문이 너무 많이 열려서 혜택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무통주사없이 쌩으로 느끼는 진통은 정말 으... 내가 둘째를 낳는다면 난 반드시 무통 천국을 보리라.


ch.3 생후 4개월이면 모든 아기는 깨지않고 12시간을 내리 잔다.
12시간..? 수유없이 12시간을 잔다는 이야기가 꿈같이 들리는데 상당부분은 사실인 것 같다.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가 울면 일단 멈춰서 기다린다고 한다. 밤에 울더라도 바로 반응해주지 않고 5분정도 기다렸다가 그때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수유를 한다고.. 이부분은 나도 공감했다. 실제로 우리 낌지도 밤에 가끔 헛울음을 하는데 잠시 기다려주면 그친다. 그때 엄마가 들어가서 수유를 한다거나 기저귀를 갈게되면 사실은 선잠중이었던 아기를 엄마가 깨운 꼴이 된다. 매일마다 반복되면 아기는 그 시간에 습관적으로 깨게되고 더 최악으로는 아기가 선잠에서 다시 잠이 들때마다 엄마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이 모든 원리를 프랑스 엄마들은 책을 읽지 않고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다. 난 육아서적을 통해서 배웠는데 프랑스 엄마들은 그냥 의례.. 그렇게 한단다.. 


ch.4 기다려! 조르거나 보챈다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프랑스에서는 엄마들이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기다려' 라고 한다. 안돼가 아니라 기다려다. 예를들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아이가 끼어들려고 하면 '지금은 엄마가 어른들과 대화중이니 기다려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느정도 공감되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린다. 왜? 보채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당연하게 학습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 실랑이 조차 없단다.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을 주면 아이들은 놀랍게도 혼자서 노는 법을 터득하고 기다리는 방법을 익히며 인내심을 키운다.
이 책에서 들었던 사례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프랑스는 오후 4시에 구테라고 하여 정해진 시간에만 간식을 먹도록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일체 간식이 허용되지 않는다. 어느날 사탕집 앞을 지나며 아이가 사탕을 사달라고 졸랐지만 부모는 구테가 아니어서 거절한다. 그 다음날 아이는 사탕집 앞을 지나갈때 자기눈을 스스로 가리고 지나간다. 스스로 유혹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누군가는 이 아이가 가엽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에겐 이 사례가  인내심을 아주 어릴때부터 스스로 조금씩 터득해 나가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ch.5 작고 어린 인간. 아이는 2등급 인간도, 부모에게 속한 소유물도 아니다. 
프랑스 육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돌토는 빼놓을 수 없는 철학자인 모양이다. 프랑스 아이처럼 책과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않을까 책 두권 모두에서 돌토를 중요한 인물로 상당한 분량의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대충 골격이 되는 내용만 설명하자면 아이 역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예측가능한 상황을 좋아하며 어떤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아는 물론 영아들 조차도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이성적인 존재라는 견해를 내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세상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어야하고 여러가지 규칙이 있다는 것, 자신의 마음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등을 아주 어릴때부터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불고있는 자연주의 육아가 비슷한 관점에서 '그러므로 아이의 뜻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라고 해석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보인다. 

물론 이런 관점이기 때문에 갓 퇴원한 아이에게 집안 곳곳을 소개해준다거나, 신생아에게 지금부터 기저귀를 갈 것이다. 목욕을 시킬것이다 설명을 한다거나. 집을 어지르는 아이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주의를 시키는 등 한명의 인격체로 대하는 것은 놀라웠다. 나도 '베이비위스퍼' 책을 본 후로 의례 그렇게 하기는 하지만 음... 여튼 이 책을 읽고 마인드 자체를 좀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ch.6 프랑스 아이는 엄마가 아니라 온나라가 함께 키운다.

이부분은 프랑스의 탁아소에 관한 내용이다. 프랑스에서는 아기가 3개월만 되어도 의례 보육원에 맡기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시설이라던가 교육과정 자체가 한국이나 미국과는 많이 달라서 흥미롭게 보았다. 체계가 잘 잡혀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부모들에게 신뢰를 얻을만큼 철저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은 보육원에서 식사예절 등을 배우는데 관점자체가 좀 다르다. 그냥 흥미롭다 정도..? 아.. 교사의 권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예전 근대화 시기의 선생님들 권위를 생각하면 좋겠다. 물론 때리지는 않는다..



ch.7 분유먹는 아기들

돌까지 모유 수유를 한 미국인 저자와 달리 프랑스 여자들은 병원을 나서면서부터 분유만 먹이거나 혹은 3-4개월 후엔 분유만 먹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의 경우 8개월된 아이를 위해 모유를 유축하여 갖다줄때마다 곤욕이었단다.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유를 먹이더라도 죄책감이 없는 사회분위기 하나만큼은 부럽다.. 사실 나만하더라도 모유수유 중이라는 사실 하나로 어른들께 칭찬아닌 칭찬을 많이 받았다. 응당 모유를 먹여야 좋은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쉽게 분유수유로 바꿀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복학을 앞둔 시점에서도 돌까지는 모유를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비단 내 아이에게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마음때문만은 아닌게 사실이다. 사회적 시선이라는 것이 완전히 무시할 수 없고 그런 시선 안에서 나 역시 '좋은엄마'가 되고 싶은 욕심을 버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분유를 거리낌없이 선택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그건 참 부러운 것 같다.


ch.8 완벽한 엄마는 없다.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엄마는 불행한 아이를 만들 뿐이다.

임신과 동시에 여자이기를 포기하는 많은 여성들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엄마가 되더라도 여성성을 잃지 않는 것이 응당 중요하다고 한다. 국가에서 산후 다이어트를 보조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부부관계가 다시 좋아질 수 있는 방법, 가슴라인을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 등을 무료로 교육해준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육아를 하나의 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그냥 아이가 생겼고 나는 내인생을 살면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국가가 같이해준다. 뭐 이런거다. 어릴때부터 보육원에 보내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 분유를 먹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육아를 쉽게 넘겨줄 수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그 마인드 자체가 참... 뭐랄까.. 완전히 공감은 안되지만 질투나는 부분이다.

ch.9 극단적 자유와 독재적 제한이 공존하는 프랑스의 습관 교육

프랑스 아이들이 말대꾸 하지 않는 이유가 부모의 독단때문일까.. 저자는 적어도 그렇게 보지 않은 것 같다. 프랑스식 교육은 한마디로 제한된 범위에서는 마음껏 자유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면 '소리지르지 마!' 라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니가 혼자 있을 때라던가 화장실에 있을 때는 마음껏 소리를 질러도 좋아. 하지만 그 외의 장소에서는 넌 그럴 권리가 없어'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른들과의 식사시간에 얌전히 굴지 않으면 방으로 내쫒는 것도 비슷한 이치이다. 아이에게는 얌전히 어른들과의 자리에 참석하거나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그 과정에서 벌칙의자나 매는 없다. 벽에 낙서를 한 아이에게 비누를 묻힌 스폰지를 주면서 직접 지우도록 한다는 점은 자유에 따른 책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실 이 두 책에서 나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부분은 바로 이 챕터이다. 아이들이 무조건 원하는대로 하는 것이 올바른가? 어른들도 굉장히 많은 사회규범을 지키면서 살아가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만 예외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가? 어릴때부터 철저하게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알려주는 것이 어쩌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아이의 재능은 그 자유의 범위 안에서도 충분히 자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프랑스 교육방법은 사실 우리나라의 전통 교육방법과도 많이 닮았다. 어른들이 '애 버릇나빠진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이 그것이다. 대가족제도에서는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할머니와 겸상을 하면서 어른들이 수저를 들면 식사를 하고 어른들이 상을 떠나면 일어나는 것을 배웠지만 요즘에는 혼자 또는 엄마와 둘이 밥먹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티비를 보며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는게 아닐까 평소에도 생각했었다. 이런 습관은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것이다. 아이에게 윽박을 지르거나 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그랬어야하고 그래야하는 것처럼 하는 것 뿐이다. 

ch. 12 패스트푸드보다 채소 샐러드를 더 좋아하는 아이들

상당한 의견차를 보인 내용 중 한가지를 가져와보면 이유식에 관한 내용이다. 미국식 방법을 상당히 많이 카피한 한국에서는 아이가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 며칠뒤에 다시 시도하라고 나온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매일마다 그 음식을 시도하라고 나온단다. 그럼 결국에는 그 아이는 그 음식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내생각에 이때 가장 중요한것은 일관성인 것 같다. 어쨌든 이런 이유식으로 시작하여 어른식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보다 채소 샐러드를 더 선호한단다. 이건 프랑스의 음식문화에서 기인한 것이 크리라 생각된다. 무엇이 되었든 아이들이 잘먹는다면야 뭐..


ch.13 프랑스 부모는 소리치지 않고도 권위를 확립한다.

부모 자식의 관계는 수평일까? 수직일까?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오랫동안 부모자식은 수직관계였다. 지금도 아마 많은 가정은 그럴거다. 그래서 이 챕터의 내용은 난 사실 당연히 그런거 아냐? 라는 관점으로 보았다. 부모가 친구라면 아이에게 어떻게 사회의 규율과 규범을 알려줄 수 있겠는가? 신발을 거꾸로 신는 아이에게 신발 신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 않나? 그러니까 부모는 근본적으로 친구가 아니다. 친구처럼 친근하고 마음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가족'일 수 는 있지만 어쩄든 부모는 자식이 어릴때 교육을 해야하는 사람이다. 근데 그 교육방법.. 그 교육방법이 참 매력적이다. 
쉽게 말해서 '크게 눈을 뜨고 안돼!' 라고 이야기한단다. 근데 그 '안돼'는 큰소리를 친다거나 하는게 아닌데도 무게가 실려야 한단다. 실제로 저자는 크게 효과를 봤다고 한다. 아이는 정말로 그 말을 알아들을까? 이 책을 읽고 나도 문득 궁금해서 요즘 기저귀갈때도 뒤집느라 정신없는 아들에게 뒤집는 순간 '안돼! 기저귀 갈때는 얌전히 있어야돼' 라고 눈을 크게 뜨고 말해봤다. 물론 소용없었다. 좀 더 커야하나보다 ㅡㅡ...


ch. 14 4세부터 부모에게 떨어져 여행을 가는 아이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내용이다. 사실 임신한 순간부터 이제 좋은 시절은 다갔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나로서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내용이다. 심지어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에서 한 부부는 10개월 된 아이를 시댁에 보내고 2주간 부부의 여행을 즐겼다고 한다. 이게 왜 프랑스에선 가능한걸까? 왜왜왜왜왜왜왜왜왜???????????? 아무리 생각해도 사회적 시선의 차이와 부모로서의 정체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다르다 달라. 달라!! 그 다름을 아주 장황하게 책에 풀어놨지만 어쨌든 다르다..!! 이런 마인드를 내가 가질 수 있을까? 허허... 모르겠다.  

 

 

프랑스에서는 동화책 내용도 해피엔딩으로 늘 끝나는게 아니라고 한다. 예를들면 엘사와 안나가 친구인데 엘사가 매일마다 안나를 놀렸고 그래서 안나가 엘사와 절교를 선언했다면..? 우리가 흔히보는 뽀로로 같은 곳에선 종국에는 엘사가 안나에게 사과하고 둘은 사이좋게 지냈습니다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동화에서는 엘사가 안나에게 사과하지만 둘은 결국 처음처럼 엘사가 안나를 놀리는 관계로 돌아갔습니다. 로 끝난단다. 허허..

문득 슈렉이 생각났다. 미국에서 슈렉이 처음 반영되었을때.. 슈렉의 엔딩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슈렉의 엔딩은 결국 슈렉이 공주를 만나서 뽀뽀를 해주고 공주는 공주의 모습이 아니라 슈렉과 같은 괴물의 모습으로 변한다. 이부분이 문제다. 미국의 아이들은 의례 슈렉이 왕자로 변해야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영화관이 울음바다로 변했단다. 하지만 프랑스였다면 의례 그러려니 아이들은 이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 아닐까.. 싶었다.

난 이 점에 있어서 반정도는 동의하고 반정도는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한동안 고민이 계속될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나에게 '육아를 그렇게 힘든 과업으로 볼 필요가 없어. 너 혼자서 모든걸 할 필요도 없어. 지구 반대편 어느나라에서는 아주 어릴때부터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는 것이 당연하고 1살이 안된 아기에게 교육을 시작하는게 당연하고 분유를 먹이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이유식을 손수해먹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이 살아...! 게다가 그나라의 아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고 있어! 그러니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 이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View On은 좋은글을 쓰는 힘입니다.
손가락 추천 꼭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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