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6-23주. 입덧, 태동 등 임신증상일기
경제학하는 아내/여자의 일기장



임신 15-23주. 임신증상일기

글쓴이 : 언알파 여자 / 생각자 : 언알파 여자



임신했다며 호들갑떨고 새복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입덧으로 고생하며 임신은 원래 이런것이냐며 죽어가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절반을 훌쩍 넘겨버렸네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오늘은 16주에서 23주간 있었던 임신 증상기에 대해서 기록으로 남길까하여 블로그를 들렀답니다.

우선 입덧.. 16주 가량부터 입덧은 잦아들었어요. 근데 학교 공부하느라 밤낮으로 잠을 줄였더니 체력이 떨어져서 18주부터 다시 입덧이 시작된거에요.. 아침저녁으로 웩웩거리고 몸무게는 다시 줄어들고...(임신 전: 54kg / 15주 : 50kg / 17주 : 52kg / 18주 : 51kg)  결국 중대한 결정이라며 전필과목 한과목을 드랍하고 이번학기는 두과목만 이수하기로 했어요. 얼마전 중간고사도 끝냈답니다. 남은 학기를 생각하면 마땅히 세과목 다 듣는게 맞겠지만, 아무래도 건강이 우선이니까 새복이와 나를 먼저 챙기기로 했지요.

20주에는 새복이가 건강하게 컸는지 정밀 초음파를 했어요. 새복이의 손, 발, 심장, 위장, 폐, 종아리, 허벅지, 손가락, 발가락 등등을 직접 눈으로보는 신기한 체험을 했어요. 입체초음파도 했는데, 아무래도 새복이는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코가 오똑하고 큰걸보니 엄마를 닮은 것 같진 않아요..^^ 엄마가 뱃속에 품을때부터 잘생긴 아빠 닮아 나오라고 계속 이야기한 덕분일까요? 

남들보다 빠르게 느끼기 시작한 태동.. 15주부터 간간히 느끼기 시작해서 16주부터는 매일 저녁마다 느껴지더니 요즘(23주) 은 그냥 하루종일 새복이와 같이있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하루종일 통통통 거리는 새복이가 이제 낯설지 않아요. 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새복이가 대답이 없으면 어색하고 그래요.

20주부터는 다리부종.. 정맥류가 부쩍 심해져서 자다가 깨는게 일상이 되었어요. 갑자기 종아리가 돌덩이처럼 땅땅해지면서 막 아프고.. 어떨때는 정말 눈물이 찔끔나요. 새벽에 3-4번씩 깨고.. 덕분에 중간고사기간 내내 수면부족에 시달렸어요. 그래서 간간히 빼먹기도 하던 산책이었는데 20주부터는 매일 30분-1시간씩 다니고 다리 근육운동. 스트레칭해주고.. 남편이 매일저녁 15분씩 마사지를 해주고 있는데, 처음엔 이게 효과가 없는듯 하더니 2주정도 지나니 점차 좋아져서 정맥류로 다리가 아픈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어요. 정맥류가 시작될때는 너무너무 다리가 아파서 산책을 20분만해도 땅땅하게 굳더니 어제는 1시간 산책에도 끄떡없었어요. 운동을 하는게 임산부에겐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하지만 다리가 저린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꾸준히 산책해주면 이것도 좋아질거라고 믿으면서 매일매일 산책하고 있어요.

20주부터 시작된 다른 증상으로는 허리통증이랑 윗배가 당기는 증상이 있어요. 중간고사 준비하면서 하루에 10시간씩 책상에 앉아있었더니 갑자기 허리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정작 시험 전날 3시간을 침대에 꼼짝않고 찜질하며 누워있었어야 했어요. 아파서 눈물이 그냥 주룩주룩 난다고 해야하나.. 다행이도 시험끝나고 쉬어줬더니 그렇게 아픈 허리통증은 다시 오진 않았는데 그래도 간간히 허리가 뻐근하고 윗배가 당기는 증상은 여전해요. 허리가 아픈 증상은 산책시간을 늘린 이후로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그러고보면 산책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운동인 것 같아요.

지난주에는 산후조리원 예약을 하고 왔어요. 요즘들어 느끼는건 내가 건강해야 우리 가족을 챙길 수 있다는거에요. 제가 아파서 들어 눕는날에는 아무래도 집안일도 빈틈이 더 많이 보이고.. 지금은 신랑이랑 둘이니까 그런 빈틈이 있어도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새복이가 태어나면 새복이는 나름 그런것에 또 금방 예민하게 반응할지도 모르잖아요.. 어쨌든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도 못챙기니까.. 산후조리 뭐 얼마나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었다가 임신주수가 진행될수록 '그래 내가 건강해야 새복이도 키우고 남편도 편하고 가정도 행복하다' 라는 마음으로 산후조리는 제대로 하기로 했어요. 이제 정말 내 인생이 나 혼자만의 인생이 아니라는걸 조금씩 실감하고 있어요. 그 인생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을거라는 예감에 조금은 겁이나기도 하고 그래요. 잘할 수 있을거란 주변의 격려가 오히려 부담되요.. 잘할 수 있을까 난 걱정만 가득한데.. 뭐 이런생각? 긍정의 아이콘인 제가 이런 걱정이 드는걸보면 임신으로 인한 변화라는게 결코 작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그걸로 만족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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