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하는 임산부의 고통..
경제학하는 아내/여자의 일기장



입덧하는 임산부의 고통..


글쓴이 : 언알파 여자 / 생각자 : 언알파 여자



임신 5주차부터 시작된 입덧은 어연 한달을 지났네요.
벌써 임신 10주차에 접어든 언알파입니다.

입덧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입덧의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입덧에 관련된 글은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왠만한 포털 검색글을 다 섭렵한 것 같네요.

입덧하면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아침에 일어났을때부터 아주 만취해서 속이 미슥거리면서 머리가 지끈거리는..
그런느낌이 거의 하루종일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울렁거리는게 워낙 심한 날에는 집안일이라도 하려고 한 5분 움직이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
뭐랄까.. 술 진창먹은날 계속 토할듯 말듯한 상황에서 움직이면 토하잖아요.
딱 그런느낌이에요... 

누워있으면 좀 나은 것 같다가도 일어나면 바로 토하고..
앉아있으면 두통이랑 복통이 저를 괴롭히고...

특히 먹는입덧과 토하는 입덧이 같이 있는 날은 정말 죽음이에요..
먹는입덧이란건 뭔가 먹고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거..
토하는입덧이란건 뭔가 먹으면 토하는 상황..

이게 토하는 입덧만 있는날은 샌드위치라던가 감자.. 숭늉같은 토하기좋은 음식 위주로 먹으면
그나마 토할때 편하기라도 한데..
먹는 입덧과 토하는입덧이 같이 오는 날에는...
특히 먹고싶은 음식이 매운거인 날에는..
그냥 식도염이 걸리는건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목이 따끔거리고 힘들죠..ㅠㅠ 토할때 거의 지옥을 보는 느낌?

토하는 입덧이 너무 심한 날에는 물만 마셔도 토하더라고요..
그럼 그날은 그냥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누워있어요.
뭘 마시기만해도 토하고.. 과자같은건 입에 들어가다말고 토하고..
그러니 빈속에 토하면 더 힘든거 알면서도 못먹겠더라고요.  (빈속에는 위액에 피까지 토한다는..에휴..)
음식을 먹는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
다행인건 이런 날도 하루종일 굶은 적은 없는거 같아요..
한 오후 2-3시쯤까지 굶으면 배고파서 그런가 뭔가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6주차-9주차동안에는 밥냄새를 맡기만해도 토가 올라와서
전혀 밥은 먹지도 못하고 그나마 밀가루음식이나 과일로 근근히 버텼어요..

은행에 가려고하면 왔다갔다하면서 구역질 5번정도는 거의 기본으로 하는 듯...
그나마 컨디션 좋은날은 외출이라도 하는데 일주일에 하루정도밖에 그런날이 안오더라고요.

다행이도 어제부터 밥에 덜민감해서 먹기시작했는데 토하는 것 까지는 어쩔 수가 없네요..

엊그제는 입덧 시작이래 처음으로 오전입덧이 없었는데
이게 입덧이 없으니 없는대로 불안감이 생기더라고요..
임신 초기에는 워낙 유산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혹시 어제 엉덩방아를 찧은게 문제인가..? 애기가 잘못되서 입덧이 없어졌나?'
이런마음 때문에 마음편하게 있지도 못했네요.
물론 오후 3시쯤 되니 다시 찾아온 폭풍입덧증상과 구토로 괜한 걱정인걸 알았죠.

신랑은 입덧하는 제가 안타까운지 어떻게해야할지를 몰라하고..
제가 토할때마다 안타까워 죽으려는 표정...ㅠㅠ
이해해주니 너무 고맙고 그렇더라고요.

집에만 있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입덧하는 시간이라도 좀 잊어보려고 뜨개질을 시작했는데,
구토증은 어쩔 수 없는가봐요. 여전히 웩웩...

10주~12주가 피크라고 해서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엄마가 되는건 원래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는거구나.. 싶은 마음에 친정엄마에 대한 감사함이 새삼 더 커졌어요.
16주에는 보통 입덧이 멈춘다고 해서
16주만 열심히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입덧이 사라져서 운동도하고 우리 새복이 태교도하고 그러고 싶네요..!

세상의 입덧심한 모든 여자들 화이팅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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