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추천도서 - 문제는 경제다! & 비추도서 - 보수를 팝니다
부부가 함께쓰는 리뷰/아내의 도서리뷰


[책리뷰] 문제는 경제다! & 보수를 팝니다


오랜만에 리뷰하고자 하는 책은 문제는 경제다. 보수를 팝니다. 두 권이다.
언뜻 전혀 달라보이는 이 두 책을 묶어서 리뷰하는 것이 사실 아이러니해 보일 수 있지만, 나꼽살과 나꼼수라는 팟캐스터로서 저자들이 활동중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이상한 것은 아닐거다.

일단 리뷰에 앞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제는 경제다' - 추천! // '보수를 팝니다' - 비추천 이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지금부터 한권한권 섬세하게(?) 리뷰해보고자 한다.


문제는 경제다 - 경제의 문제점을 요목요목 지적하다 


일단 '문제는 경제다'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첫번째는 현상을 분석하는 눈이다.

언뜻 의미없어보이는 통계들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분석해내는 힘이 있는 글이다. 실제로 한국 경제에서 우리가 체감하고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어디서부터 발생하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물론 어떤 점에서는 너무 통계로서의 숫자를 비약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없지않다. 그러나 큰 맥락에서 그러한 비약적 해석이 현상을 크게 왜곡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한국 경제의 10대 위기라고 명명한 1부의 내용들은 이미 많은 선진국들이 겪었던 자본주의 경제의 폐해들을 한국이 어떤 식으로 겪고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재벌같은 독과점 이야기 역시 일찍이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일어났던 일들이고 그것이 한국식으로 어떻게 일어나는지 보여주는가 하면, 공동화 현상이나 빈곤화 현상, 3불 현상과 부동산 투기에 대한 분석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옳다 옳아!'를 외치게 한다. 

'문제는 경제다'에서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파트가 2부가 아닐까 한다. 현재의 경제 문제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 괜한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예상해봄직만한 문제들을 굵직하게 잡아놨다.  동시다발적 FTA의 결말이라던가 맥시코형 국가에 관한 이야기는 실제로 많은 한국 경제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정도로 쉽게 우리의 위기를 느끼도록 어필하는 선대인 연구소장의 필력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기자 출신이라 그런가 눈높이형 글쓰기에 뛰어나신듯..^^)

이 책의 3부에서 말하는 것들 역시 원론적인 수준에서 경제 타파 방법을 제시한다. 사실 이런 것을 국민이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적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선이 가까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어떤 정책이 우리에게 필요한가 한번 쯤 경제적 측면에서 생각해봄직한 방향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경제다. 진심으로 그렇다. 우리 세대가 겪고있는 88만원 세대, 삼포세대, 하우스 푸어같은 많은 현상은 경제적 문제와 바로 맞닿아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저 현실만 보며 살아가는 우리 세대들이 희망적 미래를 꿈꾸기 위하여 꼭 한번 읽고 생각해봐야할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 책에 별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5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도서명 : 문제는 경제다

저자    : 선대인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추천평점 : 5/5점

추천평 : 나는 열심히 사는데 왜 점점 못살게 되는지 한탄하게 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보수를 팝니다 - 편견과 선입견으로 무장한 책 


사실 이 책은 리뷰하는 노력이 아까울 정도인데, 내 트위터 팔로워나 블로그 이웃 중 상당히 많은 사람이 나꼼수를 청취함을 감안하면 이 책을 읽을까 고민중인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블로그에 언급하기로 했다. 간략하게 비추천 도서(?)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건 사견이다. 네이버 도서에서 평점은 무려 8점이다. (사실 네이버 도서에 평점낮은 도서가 별로 없다)

우선 이 책을 비추하고 싶은 이유는 모든 현상을 자신의 프레임에 맞춰놓고 해석하는 식의 글쓰기이다. 처음에는 김용민의 논리에 물흐르듯이 흘러가며 책을 읽었다. 그러나 책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이 책이 '보수와 진보'라는 양자 진영을 두고 정확히 편가르기를 하고 있음을 느꼈다.

 많은 부분에서 애초에 이 책은 보수를 악. 진보를 선으로 규정하고 기술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예를 들면 보수의 분열은 이익을 위한 분열이라고 정의하고 진보의 분열은 철학을 위한 분열이라고 정의한 부분 등에서 저자의 이중잣대를 볼 수 있다. 이런 느낌을 지우게 하기 위해서였을까? 중간중간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성어린 내용들이 소개되기는 하지만 그런 내용 마저도 결국 진보의 경험 부족과 보수의 속성에 못이긴 정부의 불쌍함 정도로 포장하고 있다. 

그는 보수를 자신만의 논리로 이해하고 정의하는데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말하는대로 보수가 몰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우선 보수에 대한 정의 자체에 나는 의문을 품고 싶다. 보수가 무조건 악인가? 보수는 무조건 그가 말하는대로 이익만을 추구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김용민은 너무나 자신있게 '그렇다'를 외친다. 정치를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며 정당정치에 참여하는 정치인이 존재함에는 나도 의심할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보수의 철학' 자체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책을 읽다보면 개인과 정당. 즉 미시적인 것과 거시적인 것을 동등하게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면서 이 책의 논리가 엉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보수에서 정치하는 A가 그랬다고 해서 '보수정당의 속성이 그렇다' 라고 오류를 범하는거다. 그런 식이라면 진보에도 그런 예가 많다고 난 말하고 싶다. 그런 개인이 어떻게 정당 전체의 속성과 사상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책에서 지적한대로 오세훈과 이명박이 잘못한 것(일명 공수표를 날린 사실)이 있다고 해서 모든 보수가 그렇다라고 과연 말할 수 있는가? 거꾸로 진보는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하는가? 모든 정치인이 그렇고 그 중에 한명이 오세훈이나 이명박이었을 뿐이라면 그건 어떻게 반박할 것인가? 자칭 진보라는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뉴타운 공약을 했던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어떤 이들은 이 책을 정치입문서로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편견이 많은 책을 입문서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대선을 앞두고 어떤 식으로 정책과 정치를 봐야하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다른 책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한다. 만약 이 책에 내가 5점 만점에 별점을 준다면 1점을 주고 싶다. 그나마 1점은 저자가 책을 쓰느라 들인 노력에 대한 평가랄까나. 보수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가 아무리 싫었다고 한들 이런 비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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